[카지노 도서] 카지노 묵시록_637


카지노 주변에서 무수한 사람들이 세상을 떠났는데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추모하는 장례식은 최초였다.

카지노 임원들은 먼발치에서 오 박사의 영결식을 지켜보면서 전율했다.

카지노에서 게임을 즐기는 고객들이 하나로 연대해서 뭉치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영결식은 특별한 절차가 따로 없었다.

9시 정각에 유골함과 영정이 운탄고도로 출발했고

오 박사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회원들이 그 뒤를 따랐다.

해발 1,000미터를 오르는 고행길인데도 천 여 명의 회원들이 묵묵히 오르막길을 올랐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의 행렬이 사북읍에서부터 하늘 길 정상까지 이어졌다.

개미들의 행렬처럼 장관이었다.

카지노 오픈시간인 열 시에 카지노 로비는 다른 날에 비해 대기 인원이 적었다.

거의 매일 출입하는 카지노 상주자 중 상당수가 운탄고도로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

모든 문상객들이 하늘 길 정상에 오르자 오 박사를 보내는 의식이 거행됐다.

그들은 일렬횡대로 운탄고도에 섰다.

산 아래로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수 백 개의 휘장이 바람에 펄럭였다.

그 휘장의 나부낌 속에서 운영자가 메가폰을 들고 송시(送詩)를 낭독했다.

언젠가 카페 게시판에 올라 회원들의 심금을 울렸던 사북 아리랑이었다.

나 아파도 다시 38국도로 떠나리.

훈풍이 잠을 깨우는 3월의 들녘을 지나

초목의 눈들이 깨어나는 산기슭을 지나

스스로 귀양을 자처한 폐족(廢族)처럼

두어라 한 세상, 숨어 있기 좋은 곳

무지개 보던 소년처럼 두근거리던 마음

아프고 또 아파도 그곳으로 돌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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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카지노 묵시록_638


돌아가 좀처럼 오지 않는 행운의 때를 기다리리.

덧없이 흘러가버린 세월을 이야기하리.

누가 뭐라 해도 나는 동으로 가리.

백두대간 등허리 모퉁이를 돌아

동해로 힘겹게 넘어가는 철길을 따라

아득하여라 길을 따라 흐르면

비탈진 화전(火田)에 오두막 한 채.

내 마음은 바람처럼 머물 곳이 없었으니

오랜 아픔과 갈망을 머금은 민둥산의 능선이여.

어둠 속에 뿌려지는 사북의 불빛에게도

지난 시절의 꿈과 회한을 이야기하리.

돌아보면 잠시 들썩이다 저물어 간 청춘의 시간들

카지노의 칩을 달그락거리던 사이

세상에서의 날들이 이와 같이 하릴없이 흐를 때

내 안의 마성은 얼마나 속되고 속되었던가?

그러하여도 유혹은 너무 달콤한 것.

예미 지나 마차령너머 동쪽으로 가는 길

마음은 언제나 고립을 자처하는 길손처럼 적적하였으니

증산 지나며 정선아리랑 가락 떠올리고

폐광의 을씨년스런 흔적을 보며 막장의 광부 된 듯싶어

벗이여 묻노니 우리는 정녕 살아 있는가?

세월이 우리 곁을 더 이상 빠져나가기 전에

함백산을 떠도는 바람소리처럼 적막해 지리.

세상이 우리를 밀어내기 전에

한 줌의 사량이라도 아껴 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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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카지노 묵시록_639


천 여 명의 회원들은 하늘 길에 서서

오 박사의 송시 한 구절 한 구절을 반추하고 가슴에 새겼다.

떠나는 오 박사를 기리며 자신의 내면 깊숙이 울리는 어떤 깨달음에 몸을 떨었다.

카지노는 가을 들어 최악의 사태가 연달아 터지면서 존폐 논란에 휩싸였다.

카지노를 발칵 뒤집어놨던 몰래카메라 사건은

마카오로 도피한 딜러 왜가리의 사실 확인서 때문에 일단락되었다.

주범은 중국으로 도피했고, 병정으로 동원된 종범들은 모두 체포됐다.

그들과 결탁한 카지노 내부 직원들도 구속됐다.

몰래카메라 사건을 구실로 카지노를 협박했던 징채의 공갈포도 화력이 떨어졌다.

아직까지도 바카라 테이블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주범을 잡지 못했지만

그 사건을 꼬투리로 거액의 보상금을 챙기려한 징채의 속셈이 밝혀지면서

카지노는 커다란 혹 덩어리 하나를 제거한 셈이었다.

카지노의 비선실세 철퇴는 지역 정치인들의 배경과 폭력조직의 힘을 빌려 철저하게 징채를 찍어 눌렀다.

카지노에서 징채를 공갈협박죄로 고발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징채는 발톱 빠진 야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가 거느리고 있던 카지노 힘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하나둘 고토일 농장을 빠져나갔다.

오른팔이었던 갈퀴마저 몰래카메라 사건 때 바카라 테이블에서 소란을 피워 업무를 방해한 죄로 입건됐다.

사지가 잘린 징채는 아파트에서 울분을 삭히며 엎드려 지냈다.

얼마 뒤에 카지노 직원 채용비리 소식이 터져 나왔다.

지역 국회의원과 유지들이 영향력을 발휘해 부정채용으로 입사한 직원들이 많다는 거였다.

부정채용의 증거로 구체적인 명단과 서류가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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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카지노 묵시록_640


카지노는 즉각 조사해 200명의 직원을 잘랐다.

그러나 채용비리가 일어난 시점이 2년 전이라 그 당시 취업기회를 잃어버린 탈락자들은

다시 모아 구제하기도 어려웠고,

2년 동안 열심히 일해 오다 갑자기 잘린 200명의 직원들의 저항이 거겠다.

200명의 채용취소 직원들은 할 말이 많았다.

지역 정치인들이나 유지들의 추천을 받았더라도 금품을 주고 부정청탁을 한 적이 없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갑자기 자르는 것은 억울하다는 주장이었다.

직원들은 단칼에 잘랐으면서도, 취업청탁을 한 지역 정치인이나 유지들은 건드리지도 못했다.

카지노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국회의원은 수십 명의 직원을 청탁으로 꽂아놓고도 끄덕없었다.

방탄 국회를 열어 불체포 특권이 뭔지 확실하게 과시했다.

지역 여론은 극도로 악화됐다.

200명 대부분이 현지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실직한 직원들은 똘똘 뭉쳐 연일 카지노 앞에서 항의시위를 펼쳤다.

카지노 고객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았던 김미영 딜러도 그 틈에서 보였다.

입사 당시 면접 평점이나 이후 근무태도가 최상위인 에이스 딜러였는데

국회의원 추천 꼬리표 하나 때문에 그녀도 날벼락을 맞았다.

국회의원 추천은 징채 아저씨가 아버지의 면을 봐서 어렵게 선을 댄 거였다.

그 추천이 주홍글씨로 남아 이런 결과를 가져올 줄이야.

고토일 산속에 위치한 징채의 농장은 엉망이었다.

관리하는 이가 없어 마당에 잡초가 여기저기 쭈삣쭈삣 자라고 있었다.

농막 아지트에 숙식을 해결하던 좀비들이 보이지 않았다.

징채는 트럭을 몰고 농장으로 들어왔다.

차 소리를 듣고 개들이 격렬하게 짖어댔다.

며칠 동안 관리를 하지 못해 개들은 굶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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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카지노 묵시록_641


징채가 트럭에서 내려 우리로 가자 도사견들은 펄쩍펄쩍 뛰면서 반겼다.

징채는 생고기 한 덩어리를 흔들어 개들을 유인해 트럭에 실었다.

모두 24마리.

트럭의 짐칸에 올라탄 도사견들이 고깃덩어리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육박전을 벌였다.

조금만 기다려라. 내 새끼들.”

징채는 도사견을 트럭에 싣고 농장을 빠져나갔다.

카지노의 야외극장.

카지노 설립 20주년을 맞아 대규모 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인기가수들을 대거 초청해 카지노 고객과 직원, 지역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이었다.

단상에는 폐광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의 모든 선출직 정치인들과

카지노 임원들, 지역의 기관장들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축제 현장과 멀리 떨어진 진입도로 입구에서는 채용 취소된 직원들이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그들보다 훨씬 많은 청원경찰들이 장벽을 치고 카지노 입구를 차단했다.

축제가 시작되고 국회의원의 축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

20년 만에 엄청나게 성장한 카지노를 자랑하고,

그 배경에 자신의 정치력이 존재했음을 과시하는 식상한 연실이었다.

국회의원의 연설이 시작될 무렵 도로 입구에 징채의 트럭이 나타났다.

청원경찰과 보안요원들이 트럭의 출입을 제지했다.

그러나 징채는 가속페달을 꾹 밟아 단숨에 바리게이트를 부수고 전진했다.

그리고 축제 무대로 맹렬하게 돌진했다.

축제무대는 시멘트 계단 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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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카지노 묵시록_642


징채는 턱을 우회해 잔디밭 경사를 타고 돌아 단상 앞으로 쳐들어갔다.

진행요원들이 깜짝 놀라 우르르 단장에서 뛰어내려왔다.

징채가 운전석에서 내렸다.

그의 손에는 시뻘건 고깃덩어리가 들려 있었다.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고기를 든 징채의 모습은 괴물 같았다.

그가 무대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 이 개놈의 자식들아. 진짜 개판이 뭔지 보여주마!”

징채가 트럭의 짐칸을 열고 고기를 흔들었다.

그러자 용수철처럼 도사견들이 튀어나왔다.

징채는 고깃덩어리를 무대 위로 획 던졌다.

며칠을 굶은 도사견들이 미친 듯 무대 위로 뛰어올랐다.

단상 위의 귀빈들이 공포에 휩싸여 뿔뿔이 흩어졌다.

말 그대로 개판이었다.

축제를 녹화 중계하던 방송사 카메라맨은 특종을 만나 줌 렌즈를 당겨대고 있었다.

도사견들을 풀어놓고 징채는 커다란 쇠망차를 들고 성큼성큼 무대 위로 올라가

음향장치와 스피커를 두들겨 부숴버렸다.

보안요원들이 신속하게 무대 위로 올라가 징채를 에워쌌다.

나는 이미 죽기로 작정한 몸이니까 나와 함께 저승가고 싶은 놈 있으면 덤벼도 좋다!”

징채는 쇠망치를 붕붕 휘두르며 무대를 완전히 초토화해버렸다.

멀리서 그 아수라장의 혼란을 지쳐보던 채용 취소 직원들이 환호성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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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카지노 묵시록_643


보안요원들이 징채의 사지를 결박하기까지 꽤 시간이 경과됐다.

축제는 그렇게 희대의 난장판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오 박사가 떠난 뒤 통나무집 멤버들은 한동안 카지노에 올라가지 않았다.

홀로 남은 체리를 도와 오 박사의 유산과 유품을 정리했다.

떠나기 전 오 박사는 모든 재산을 체리 명의로 돌려놓았었다.

사북의 아파트와 민둥산의 통나무집만 처분하면 그만이었다.

그 모든 권리 역시 체리의 몫이었다.

체리는 복덕방을 통해 아파트를 팔고 통나무집 부근의 땅을 사들였다.

거처도 통나무집으로 옮겼다.

그렇다고 체리가 통나무집 멤버들과 카지노를 상대로 전쟁을 펼칠 일은 없었다.

오 박사의 뜻을 기려 통나무집 일대에 카지노 라이프 회원들을 위한 쉼터를 만들 생각이었다.

또 체리는 카지노 라이프 카페 기금으로 5억 원을 출연했다.

카페의 건강성을 위해 어떻게 쓰여도 좋다고 했다.

회원 중에 카지노를 끊겠다는 확실한 서약을 하는 이에게

정해진 격려금을 지급하고 창업자금을 융자할 수도 있었다.

카지노 라이프 카페에 투자 및 지원 심의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체리와 콜라를 비롯해 회원들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원로들로 구성됐다.

카페에 공개적으로 창업자금 지원에 관한 공지문이 뜨자 많은 회원들이 신청했다.

위원회는 신중한 검토를 거쳐 10명의 아이템을 선정해 지원했다.

한 사람의 헌신이 이렇게 도박인들의 카페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체리가 통나무집으로 들어온 날 모든 멤버들은 아우라지 할매 막국수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카지노 딜러 김미영이 음식을 서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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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카지노 묵시록_644


? 에이스 딜러가 이 식당에 웬일로?”

천둥이 깜짝 놀라 물었다.

김미영이 활짝 웃으며 인사했다.

직장을 옮겼어요.”

아아!”

소문으로 그녀의 실직을 알았지만 막상 식당에서 조우하니 생경했다.

말도 안 돼! 미영 씨 같은 딜러가 어디 또 있다고?”

콜라가 미영을 거들었다.

이제 저도 카지노 라이프에 가입하고 통나무집 멤버로 될까 봐요. 후후!”

우와! 대환영입니다.”

기억과 천둥이 쌍수를 들었다.

미영 씨 실력이면 딜러보다 갬블러로 훨씬 더 연봉을 많이 벌 수 있을 거예요.”

후후, 아마 당분간은 카지노 출입이 안 될 거예요. 요주의 인물이니까.”

그럼 이제 어떤 일을 할 거죠?”

할머니 밑에서 주방 보조로 일하려고요.”

김미영이 주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주방에서 아우라지 할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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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카지노 묵시록_645


보조가 아니라 아예 식당을 맡아서 하려무나.

 난 이제 혀끝이 무뎌져서 음식 간을 맞추기도 힘들어.

 에고, 하나 밖에 없는 우리 손녀딸이 좋은 직장 들어갔다고 동네잔치까지 했는데 이 무슨 날벼락인지!”

콜라가 할머니를 위로했다.

미영 씨는 잘못 없어요. 카지노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정치인들이 못된 거지.

 할머니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미영 씨는 어디를 가도 잘할 거예요.”

걱정은 왜 하누? 그렇지 않아도 이 식당을 미영이 물려줄 참이었는데 차라리 일찍 시작하는 게 좋겠다 싶기도 해.”

오오, 미영 씨가 막국수 집을 하면 대박나겠는데요?”

김미영은 수줍어하면서 주방으로 들어갔다.

식사를 끝내고 콜라와 체리가 김미영을 불렀다.

미영 씨, 우리 멤버들이 막국수 집에 베팅해도 괜찮을까요?”

어떤 베팅을요?”

이 식당이 지리적으로 동강에 위치해서 분위기는 좋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지잖아요?

 사북 입구 경관 좋은 곳으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할머니의 업을 잇는 게 어때요?

 식당 건물은 우리가 구하든지 새로 짓든지 할 테니까?”

느닷없는 제안에 김미영이 당혹스러워했다.

아직 거기까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요.”

할머님께서 물려 주신다잖아요.”

콜라와 체리는 집요하게 김미영을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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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서] 카지노 묵시록_646


미영 씨가 동의하면 나는 지배인으로 홀 서빙 책임집니다.”

천둥이 끼어들었다.

피이, 누가 채용해준대? 공개 모집할 거야. 직원은.”

콜라가 천둥을 찍어 눌렀다.

아직도 낯설어하는 김미영에게 체리가 진지하게 말을 보탰다.

말 나온 김에 같이 고민 좀 해봐요. 콜라도 알아주는 셰프 출신이라 음식에 일가견이 있거든요.

 막국수는 강원도 전통 음식이지만 현대적인 스타일과 접목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거 같아요.

 마침 우리 멤버들이 마카오 원정을 가서 대승을 거둔 까닭에 자금이 있답니다.

 카지노에서 딴 돈으로 그럴듯한 식당을 차리는 것도 재밌잖아요?”

오오, 마카오에서 이기셨어요?”

그럼요. 전설의 통나무 집 멤버들인데요. 천둥 오빠가 바카라로 한 방에 올인을 때려서 86만 불을 땄거든요.

 그 정도면 식당 하나 새로 낼만한 자금은 될 걸요?”

우와, 어떻게 한 번에 86만 불을 베팅하죠? 잃으면 어쩌려고?”

김미영은 마카오 대첩 소식에 즐거워하면서도 천둥을 흘겨봤다.

카지노 테이블에서 항상 바람을 잡으면서 무모한 베팅을 일삼는 천둥이었는데 이겼다니 천만다행이었다.

김미영은 할머니에게 통나무집 멤버들의 제의를 전했다.

할머니는 두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잖아도 이 집은 너무 오래 되어 허물고 다시 지을까 생각했었는데 좋은 생각이야.

 그리고 저 언니들이랑 같이 하는 거라면 무조건 좋아.

 우선 인상이 좋잖아? 절대 사람 뒤통수 칠 언니들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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